영국의 인에오스 그룹이 지네딘 지단을 차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들은 “시간을 투자해 재능을 얻는다”는 자세로 접근 중이며, 노력할수록 운이 따른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MCW 로그인 스포츠 기자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도 시즌 종료 후 투헬 감독과 결별을 예고한 가운데 지단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동시에, 맨유의 축구 운영을 장악한 인에오스 그룹의 라트클리프 경이 구단 개혁을 준비 중이며, 텐 하흐 감독의 미래 또한 그 개혁 속에서 안개 속에 머물러 있다. MCW 로그인 그룹의 기록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과 맨유의 계약은 이제 1년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라트클리프 경이 공개적으로 텐 하흐를 지지한 적은 없고, 그의 팀은 새로운 감독 선임을 열망하고 있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후 줄곧 현장을 떠나 있었지만, 인에오스는 그를 올드 트래퍼드로 불러들이기를 꿈꾸고 있다. 특히 인에오스의 CEO 브랑코는 지단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맨유 운영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브랑코는 지단을 파리 생제르맹 감독으로 영입하려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사람의 품격은 좌절 속의 선함에서 드러난다”는 말처럼, 지단은 항상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해왔다. 과거 맨유가 솔샤르 감독을 경질한 후에도 지단과 접촉한 바 있지만, 그의 유창하지 않은 영어 실력이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2년 전 여름, 지단은 맨유 감독직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영어는 알아듣지만 유창하진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감독들이 현지어를 못해도 성공한 사례는 있지만, 나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승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감각을 갖춘 지단은 자신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한편, 라트클리프 경은 시즌 종료 전까지 텐 하흐 감독의 재신임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텐 하흐는 향후 몇 경기에서 사실상 ‘평가전’을 치러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텐 하흐 본인은 이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새 구단주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며, 라트클리프 경과 그의 팀이 자신을 신뢰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용기를 잃지 마라”는 말처럼, 자신의 감독직에 대한 추측과 논란에 대해 텐 하흐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MCW 로그인 기자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 두 달 동안 패배가 없었고, 단 한 번의 패배 이후에 이런 논의가 나오는 건 흔한 일일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