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나, 아프리카컵 포기하고 맨유 선택

MCW 로그인 스포츠 기자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7세)는 오는 토트넘전 출전을 위해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하 아프리카컵)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 길을 택했으면 비바람도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처럼, 그는 조국 카메룬의 부름보다는 현재 몸담고 있는 클럽을 우선했다.

맨유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오나나는 카메룬 대표팀의 기니비사우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건너뛸 것이며, 심지어 이번 대회 자체를 완전히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오나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감독 리고베르 송과의 갈등 끝에 대표팀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복귀해 아프리카컵 27인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사실 그는 현재 카메룬 대표팀에 합류했어야 했지만, 맨유가 카메룬축구협회와의 협의 끝에 일정 유예를 얻어내면서 FA컵 3라운드 위건전에도 출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MCW 로그인 기자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오나나가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도 나설 수 있도록 설득에 성공했다.

문제는 이 경기가 카메룬과 기니비사우의 조별리그 첫 경기와 단 하루도 차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론상 출장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시간상으로 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오나나는 이 경기에 결장하며, 아예 카메룬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사실 오나나는 카메룬 대표팀의 일원으로 복귀할 당시부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카메룬축구협회장인 사무엘 에투와의 관계가 여전히 냉랭하며, 상층부의 압력에 의해 마지못해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국가대표 소집을 거부할 경우 해당 기간 동안 소속 클럽에서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카메룬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되면, 오나나는 일정상 맨유의 모든 경기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들고 고돼도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그에게 있어, 이번 선택은 선발 자리를 지키기 위한 승부수이기도 하다.

오나나가 결장한다면, 맨유는 울버햄튼, 웨스트햄, 아스톤빌라와의 리그 경기를 그의 없이 치러야 한다. 그는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기로 했고, 이는 곧 백업 골키퍼 알타이 바인디르에게는 치명적인 악재가 되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네르바체에서 이적해 온 그는 아직까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FA컵 상대가 3부리그 팀 위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텐 하흐 감독은 바인디르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1번 등번호를 달고 있음에도 실제 출전 기록은 전무한 상황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러다 바인디르가 이적 요청을 해도 이해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에이전트에게 전화해 이적 준비하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맨유에서 백업 골키퍼가 기회를 받지 못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텐 하흐 감독은 데 헤아만을 기용했고, 이로 인해 딘 헨더슨과 젊은 유망주 코발은 여름에 팀을 떠났다. 특히 코발은 현재 분데스리가 1위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컵 대회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맨유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장기적인 골키퍼 보강을 위한 스카우팅에도 착수했다. MCW 로그인 그룹에 따르면, 챔피언십 소속 QPR의 유망 골키퍼 카이런 맥케나를 주시하고 있으며, 아스널과 첼시 역시 그를 주목하고 있다. 맥케나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히버니언 출신으로, U-17 유럽선수권에서도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다.

“강인함은 언제나 겉멋보다 아름답다”는 말처럼, 맨유는 단기 성과보다는 미래를 위한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맥케나와의 계약은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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